기획으로 서포트하다.(책-트렌드 코리아 2024)

새해가 밝았습니다. 어제 같은 오늘이지만 새로운 페이지를 시작하는 기분입니다. 저는 어딘가에 소속감을 느끼는 편은 아닙니다. 오히려 여기저기 떠돌다가 어딘가에 끌리곤 합니다. 주로 서포터가 될 수 있는 프로젝트에 끌립니다. 조화와 조율로 불확실한 일을 정리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곳에서 셜록홈즈의 왓슨이 될 때도, 반 고흐의 동생 테오가 되기도 합니다. 그 자리는 특별하지 않지만, 저를 이루는 한 페이지가 됩니다. 임무를 마치면 다른 여행으로 떠날 준비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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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코리아 2024 | 김난도 - 교보문고

이 책은 한 해의 마케팅 트렌드를 키워드로 정의합니다. 하나씩 읽다 보면 저의 생각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유행을 쫓으려 하지 않았는데 이렇게 흐름을 따르는 모습이 신기합니다. 개인으로는 어딘가에 속하려 하지 않으려 해도 이 시대와 사회에 속해있다는 것은 어쩔 수 없나 봅니다. 아래는 서포터로서 인상 깊었던 키워드 2개와 그에 대한 생각을 작성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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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초 사회

[요약글]
16부작 인기 드라마를 유튜브 요약본으로 본 적 있나요? 5시 17분에 만나자는 약속을 한 적이 있나요? 요즘 사람들은 ‘시간의 가성비’를 극도로 중요시하며 사용 시간의 밀도가 매우 높아졌습니다. 단지, 바빠서가 아닙니다. 소유 경제에서 경험 경제로 경제의 패러다임이 이행되면서 시간이 돈만큼이나 중요한 자원이 됐기 때문입니다. 평범한 일상 시간의 밀도를 높여, 효율적으로, 응축하여 보내는 것이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 스핀오프 프로젝트

[요약글]
스핀오프(spin-off)란 사전적으로 누에고치에서 실을 잣듯이 ‘파생되다’, ‘(원심력으로) 분리하다’라는 의미입니다. 원래는 주로 콘텐츠산업에서 쓰였으나 최근에는 브랜드, 기술, 조직 관리, 그리고 개인의 경력 개발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는데, 이처럼 다양한 영역에서 스핀오프 개념이 확장되는 트렌드를 ‘스핀오프 프로젝트’라고 명명하였습니다.

 

🐲 빨리, 자주, 계속 시도하기

10년 전의 1년과 최근의 1년은 다르게 느껴집니다. 과거에는 지금이 아니어도 할 수 있으니 현재에 집중하자는 마인드였습니다. 취미는 어른이 되어서도 할 수 있으니 공부에 집중하라는 말을 자주 들었습니다. 지금은 다릅니다. 동네 맛집이 1년 만에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거나 꼭 가고 싶었던 여행지가 하루아침에 사라지기도 합니다. 취미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매년 직업이 생겨나고 사라집니다. 그러면서 지금이 아니면 할 수 없으니 현재에 집중하자는 마인드가 되었습니다. 현재를 바라봄은 같지만 바라보는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이 개념은 스핀오프 프로젝트와 이어집니다. 하나의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립니다. 이를 끝낸 후 새로운 것으로 넘어가기에는, 세상이 너무 빠르게 변합니다.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시도할 기회조차 사라질 수 있습니다. 책에 나온 말처럼 시간을 촘촘한 모듈로 구성하여 효율을 높여야 합니다.

 

1. 빠르게 시도하고 빠르게 끝내기

무엇을 하고 싶은지 정합니다. 본업, 부업, 자기계발, 친목 등 다양한 주제가 될 수 있습니다. 그 일을 하려면 얼마큼, 얼마나 자주 해야 하는지 계산합니다. 그리고 언제까지 할 것인지 의논합니다. 기준은 최소한의 결과가 나오는 기간입니다.

 

2. 멈추지 않고 피봇하기

의논한 기간 동안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직면하더라도 계속해서 도전합니다. 모든 일은 차근차근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A에서 C로 뛰어갈 수 있고 Z로 역행할 수 있습니다. 결과가 예상대로 나오지 않아도 경험은 남습니다. 경험이 쌓이면 직면한 문제를 헤쳐나갈 역량이 커집니다. 현재 상황에 맞춰 피봇하며 나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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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뉴얼과 달리 생각에 대한 글은 언제나 쓰기 어렵습니다. 두서없이 하고 싶었던 말을 추려내려 하니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이조차도 빠르게 시도하고, 멈추지 않으면 개선될 것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