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획

기획자의 기획, 이상vs현실

by 나태오 2023. 12. 18.

 

ChatGPT에게 물어봅니다. "너는 일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기획자야. 네가 상상하는 이상적인 업무와 기대하는 점이 뭐야?" 집단지성 인공지능이 대답합니다.

저는 최근에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게 되었어요. 이 프로젝트는 창의적이면서도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서 정말 기대돼요. 제 업무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혁신과 팀원들 간의 협업이에요.

이상적인 업무환경은 창의성이 존중되고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시할 수 있는 곳이에요. 팀원들 간의 소통이 원할하게 이뤄지면서, 서로 다른 전문성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협력해 프로젝트를 완성해 나가는 것이 최고의 성취감을 줄 것 같아요. 또한, 일에 대한 열정과 자유로운 의견 표현이 환영되는 분위기에서 높은 몰입도로 일할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아요.

이 프로젝트에서 성공을 이뤄내면서 더 많은 도전과 성장의 기회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어요.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는 모르지만, 함께 협력하여 최고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에요. 어떤 상황에서든 열정과 창의성으로 문제를 해결하며, 동료들과 함께 성장하는 경험을 즐기는 것이 제 이상적인 업무 환경이에요.


🦄 창의적이면서도 흥미로운 아이디어

기획 과정에서는 특출난 아이디어보다는 그 아이디어를 명확하고 효과적으로 풀어내는 능력이 더 중요합니다. 배달의 민족의 유쾌함, 당근마켓의 따뜻함, 토스의 똑똑함과 같은 성공적인 서비스들은 독특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보다 그 아이디어를 이해하기 쉽게 전달하는 기획과 기술이 그들의 성공을 이끌어냈습니다.

피에타와 이케아

 

미켈란젤로의 피에타처럼 대작이 나올 줄 알았는데 이케아의 조립설명서가 되었습니다. 그게 별로인 건 아니지만 무언가 허전합니다. 미켈란젤로같은 기획자가 되고 싶었는데 기획서 깎는 노인이 된 기분입니다. 그래도 어쩔 수 없습니다. 이케아의 조립설명서처럼 기획서는 명확하게 읽히고 이해되어야 합니다. 창의적이고 흥미로운 아이디어가 중요하지만, 그것을 어떻게 실현할 것인지 명확하게 제시하는 것이 기획의 핵심입니다. 기획서는 추상적이고 주관적인 아이디어를 직관적이고 구체적으로 전환하는 과정입니다.

 

🦄 팀원들 간의 협업

팀원들 간의 협업이란 즐겁게 커피 타임을 가질 수 있는 동료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1+1이 10이 될 수 있는 시너지가 되어야 합니다. 시너지를 내려면 공통된 철학을 공유하고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시켜주어야 합니다. 커뮤니케이션에서는 각 팀원이 어떻게 업무를 수행하고자 하는지에 중점을 두고, 상대방의 기분을 맞추는 것보다 명확하게 의견을 전달하고자 노력합니다. 연차가 높고 역량이 뛰어나다고 해서 척하면 척 알아듣게 될 수 없습니다. 기획의 의도와 실현되어야 하는 목적을 공유하고 같은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게 노력해야 합니다. 저는 팀원이 얘기한 선호하는 업무 스타일직접 본 업무 스타일을 비교합니다. 그중 더 효율이 좋은 방식으로 커뮤니케이션하고자 합니다. 궁금한게 있으면 바로 물어보는 편이라고 했으나 상황이 닥치기 전까지 침묵하는 팀원에게는 짧게 자주 회의 시간을 가집니다. 이번에 추가된 기획의 진행도와 궁금한 점이 있는지를요. 처음에는 없다고 대답합니다. 몇 번 회의를 가진 후엔 미리 질문을 정리해서 물어봐주십니다. 플로우차트보다 화면설계서가 보기 편하다고 했으나 프로세스를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팀원이 있었습니다. 플로우차트처럼 흐름을 따라 작성하나, 하나의 단계마다 화면설계서처럼 자세한 줄글을 작성해서 공유하였습니다. 팀원은 이전보다 기획의 목적을 빠르게 이해하셨습니다. 이렇게 한 번에 바꾼다기보다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조금씩 맞춰가는 편입니다.


제 글을 보러오시는 분들 중에 기획자도 있으신가요? 이전에 생각한 이상과 실제 작업 방식의 괴리감을 느낀 적이 있나요? 기획에 대한 고민이나 업무 꿀팁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