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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사회초년생 꿀팁! 첫 출근 때 체크할 일 5가지

by 나태오 2023. 12. 13.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수정, 수정, 수정 후 면접, 면접, 면접을 거쳐 첫 출근을 합니다. 취준이 끝났다는 안도 반, 잘 적응할 수 있을까 설렘 반으로 회사로 가게 되죠. 자리를 배치받고 컴퓨터를 켭니다. 그리고 생각합니다.

 

 

이제 뭐 하지?

 

 

온보딩이 잘 되어있는 회사, 친절하게 알려주는 사수가 있으면 이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나에게 하나부터 열까지 알려주는 존재가 있을까요? 그렇게 설명한다고 한들 나는 모두 이해할 수 있을까요?


🤔 1. 이전 기록 파헤치기

인수인계서, 협업툴 히스토리, 회의록, 이전 프로젝트 기획서, 작업 파일 등 볼 수 있는 기록은 모두 확인합니다. 내용을 이해하려 꼼꼼하게 읽을 필요는 없습니다. 대략적으로 '이런 업무를 했구나'를 파악할 수 있으면 됩니다. 그리고 아래 내용을 정리해 보세요.

 

  • 내가 속한 팀 또는 이전 담당자는 주로 어떤 업무를 했는가?
  • 가장 최근 프로젝트는 무엇인가?
  • 내가 해야 할 업무는 프로젝트의 초입인가? 중반인가? 후반인가?
  • 나와 커뮤니케이션해야 할 사람들은 누구인가?

 

🤔 2. 뭐 쓰세요?

내가 속한 팀 또는 이전 담당자는 주로 어떤 업무를 했는가? 이 질문에서는 업무 방식을 알 수 있습니다. 파워포인트? 구글 슬라이드? 피그마? 어떤 툴을 주로 사용하는지 확인합니다. 그리고 정해진 툴만 사용해야 하는지, 원하는 툴을 사용해도 되는지 확인합니다. 정해진 매뉴얼이 있다면 나도 쓸 수 있는지 가늠해 봅니다. 템플릿을 만드는 것도 어렵고 내용을 이해하기도 어렵다면 시키는 업무부터 열심히 합니다. 욕심내서 한 번에 배우려 하면 번아웃이 올 것입니다. 툴은 능숙하게 사용할 수 있지만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다면 어떤 상황에서 어떤 문서가 쓰였는지 파악합니다. 유사한 상황이 오면 그 내용을 참고해서 작성합니다. 원하는 툴을 사용해도 된다면 세팅 시간을 확인합니다. 유료라면 회사에서 구매할 의향이 있는지, 설치가 어려운지 등을 고려합니다. 자신 있는 툴이라고 해도 너무 비싸거나 비효율적으로 쓰인다면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

 

🤔 3. 최소 인풋, 최대 아웃풋

가장 최근 프로젝트는 무엇인가? 최신 업무 스타일을 반영한 것이 최근 프로젝트입니다. 해당 기록을 보고 내 역량을 가장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합니다. 평균 프로젝트 기간은 어떻게 되나요? 이전 경험에 비해 짧나요? 그러면 나의 작업 속도를 높여야 할까요? 협업을 해야 할까요? 이전 경험에 비해 기간이 긴가요? 우선 봐야 할 업무와 시간을 들여 봐야할 업무는 무엇일까요? 두 업무의 비중은 어떻게 두어야 할까요? 만들어야 할 문서는 몇 개인가요? 내가 이 기간 동안 몇 개를 만들 수 있을까요? 스스로에게 질문 살인마가 되어 이 일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고민해 봅니다.

 

🤔 4. 회사가 바라는 나

내가 해야 할 업무는 프로젝트의 초입인가? 중반인가? 후반인가? 프로젝트의 초입이라면 전략 기획, 전반적인 구축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중반이라면 서비스 기획, 제품 기획 등 BM과 직접적인 관련이 될 수 있습니다. 후반이라면 유지 보수, 고도화 기획이 될 수 있죠. 그리고 회사의 방향성에 따라 원하는 지표가 있을 것입니다. 회사가 바라는 역량과 내가 바라는 역량이 일치하는지 생각합니다. 정확하게 일치한다면 운이 좋은 케이스입니다. 조금 다르지만 원하는 역량을 발휘할 기회가 올 수 있다고 판단한다면 현재의 업무에 충실합니다. 그리고 기회가 왔을 때 드러내고 싶었던 역량을 발휘합니다. 내가 생각했던 업무도 아니고 바뀔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내가 바라지도 않는 업무라면 빠른 퇴사를 고민해 봅니다.

 

🤔 5. 어렵게 만들지 말자

나와 커뮤니케이션해야 할 사람들은 누구인가? 사수가 있는지? 다른 직무인 팀원과 협업해야 하는지? 고객과 대면해야 하는지? 누구와 어떻게 대화해야 하는지 살펴봅니다. 경영학의 대부 피터 드러커는 "똑똑한 사람들만 할 수 있는 혁신이 되어서는 안 된다. 혁신은 평범한 사람이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했습니다.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아닐 수가 있고 이 조직과 어울리지 않는 방식일 수 있습니다. 협업툴로 대화하는지? 회의를 하는지? 미리 일정을 상의하는지? 즉흥적으로 해도 되는지? 완성 후 보고하는지? 진행 과정을 공유하며 빠르게 수정하는지? 인수인계서나 이전 협업툴, 회의록 등을 참고하여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파악합니다. 우리는 기획의 천재나 기계와 대화하는 것이 아닙니다. 팀원들도 평범한 사람입니다. 무언가 특별하고 효율적인 대화 방식에 집착하기보다 상황을 고려하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사수나 동료가 궁금한 점이 있는지 물어본다면 위에서 답할 수 없었던, 업무와 관련된 질문이 매끄럽게 나올 것입니다. 업무에 더 빨리 적응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런 고민들은 처음부터 완벽하게 대답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이런 질문을 생각하기 힘들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스스로를 위해 생각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영원한 직장도 영원한 직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계속해서 변화하는 시대와 나의 가치관에 맞게 피봇 할 수 있어야 합니다.